'이재명 방패'로 떠오른 양부남

입력 2022-09-13 18:14   수정 2022-09-14 10:17

부산고검장을 지낸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장(사진)이 사법리스크에 맞닥뜨린 이재명 대표의 ‘방패’로 주목받고 있다. 검찰의 이 대표 기소에 대한 당의 대응 전략 수립, 향후 재판 과정 등에서 역할이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.

양 위원장은 지난 2일 김승원 의원과 함께 민주당 법률위원장에 임명됐다. 검찰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이 대표를 소환하자 당을 대표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맞불 성격의 고발장을 제출하기도 했다. 지난 대선 때 민주당 선대위 법률지원단장을 지내 당내에서 이 대표 관련 각종 의혹에 대한 법적 대응 논리에 해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.

양 위원장은 전남 담양군에서 태어나 담양공고, 전남대 법대를 거쳐 사법연수원 22기를 수료했다. 민주당에는 지난해 12월 입당했다. 검찰 내 ‘특수통’으로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총장 후보로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다. 윤 대통령과는 2003년 16대 대선 불법선거자금 수사팀에서 함께하는 등 친분이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. 그는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2020년 7월, 부산고검장을 마지막으로 검찰을 떠났다.

정치 경력이 짧은 양 위원장이 의원과 공동으로 당 위원장직을 맡은 데는 이 대표의 의중이 실렸다는 평가다. 이 대표는 이달 초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“우리 당의 온갖 법률적 문제에 잘 대응해주셨고, 앞으로도 큰 역할을 해줄 분”이라고 양 위원장을 소개하기도 했다.

양 위원장은 민주당 광주서구을 지역위원장에 출마한 상태다. 작년 7월 탈당 전까지 양향자 의원이 위원장을 맡던 곳이다. 당 일각에서는 양 위원장의 출마를 불편해하는 시선도 있다. “이 대표가 당내 기반이 없는 양 전 고검장을 광주 서구 양동시장 방문에 동행시키는 등 간접 지원하면서 사실상 광주서구을 지역위원장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”는 얘기도 나온다.

양 위원장은 “이 대표와 인연이 없었지만, 검찰 퇴임 후 대선을 도와줄 것을 부탁받아 정치 입문을 결정했다”며 “맡겨진 법률위원장 역할에 임하고 있을 뿐이며, 지역위원장 선거에선 다른 후보와 마찬가지로 처분을 기다리고 있다”고 말했다.

전범진 기자 forward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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